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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재밌어서 밤새 읽는 유전자 이야기

다케우치 가오루,마루야마 아쓰시 공저/김소영 역/정성헌 감수
더숲 | 2018년 01월





제목이 눈에 띄는 과학 교양서다재밌어서 밤새 읽는 과학책이라니일단 활자가 큼직큼직해서 읽기 편하다책 구성도 DNA 수사를 믿을 수 있을까유전자 검사에 대한 모든 것 등 흥미를 끌 만한 주제가 많았다물론 흥미는 물론이고 과학적 내용도 탄탄했다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감수자의 말'처럼 생명과학 고교과정을 배우는 걸 권한다용어나 이론 정리를 하고 나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발암 물질로 음식 곰팡이를 언급한 부분이 흥미로웠다음식 불을 많이 쐬거나 간접흡연일 것이라 예상했는데 아니었다이름도 무시무시한 곰팡이독이다당연히 곰팡이 핀 음식은 버리고 절대 먹지 않지만 책에 '현미경으로 봐야 곰팡이를 볼 수 있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쓰여 있어 음식 위생 관리를 더 철저하게 해야겠다고 다짐했다저자의 조언은 포장 열어서 밖으로 꺼낸 음식은 바로 먹기와 아깝다는 생각 말고 남은 음식 버리기였다꼭 지키자.






 

'유전자 검사에 힘쓰는 기업'을 읽으며 생각나는 일화가 있었다미국에서 작년에 한 한국계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30여 년이 지나 처음 만났다각각 미국 가정으로 어린 시절 입양이 됐는데 한 명은 아예 자신이 쌍둥이인 사실을 모르고 자랐다





한 명은 양어머니가 말해줘 쌍둥이 자매가 있다는 걸 알았지만 찾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몇 년 전 한 명이 미국 유전자 검사 회사에 자신의 DNA를 검사했다







그리고 그 회사는 
DNA 정보를 저장했다그리고 2017년 작년또 다른 한 명이 우연히도 같은 회사에 DNA 검사를 의뢰했다회사에서 깜짝 놀랄만한 소식이 날아왔다당신과 유전적으로 일치하는 사람이 있다는 연락이었다그리고 그 둘은 미국 방송을 통해 만나 가족이 됐다미국에는 여러 유전자 검사 회사가 있는데 만약 서로 다른 회사에 의뢰했더라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유전자 검사 허가에 엄격하다고 하는데 사실 옳은 일이다책에 나온 내용처럼 과학적으로 인과관계가 확실한 질환에 대해서만 DNA 검사를 허가 받을 수 있다하지만 위 일화처럼 민간 기업 DNA 검사가 인간의 삶을 이롭게 할 수도 있다엄격한 법 제재가 있어야 하겠지만 말이다.



 




이 책은 단순히 과학적 사실만 나열하지 않고 그 시대 배경과 정치적 관계도 들려준다과학은 그 자체로는 가치중립적이지만 결국 그 과학을 이용하는 인간은 생각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르네상스 화가들이 귀족 초상화에 천연두 자국을 그리지 않는 게 불문율이었다는 사실에서 당시 엄격한 계급사회와 전염병이 만연했던 모습을 읽을 수 있었다





안타까웠던 점도 많았다흔히들 세상은 변화를 말하는 괴짜들로 발전해왔다고 말한다과학사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천연두 백신을 개발한 에드워드 제너가 학계의 외면을 받아 결국 논문을 자비 출판했다







영국 왕립학회에서 인정받지 않아도 자신이 한 연구에 믿음을 갖고 소신껏 발표한 제너가 자랑스럽다












나 또한 그런 뚝심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평가는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내가 원하는 일옳다고 믿는 일이 있다면 계속해서 도전하고 말 그대로 Keep Going 해야지만약을 대비한 백신 제조 목적으로 천연두 바이러스를 이 지구상에 단 두 곳만 가지고 있다어딜까 당시 정치 상황을 읽어야한다답은 강대국 미국과 러시아다마지막으로 여성의 자립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여성 연구자가 드물었던 시대의 희생양인 로잘린드 프랭클린당신은 내 마음 속 노벨상 수상자입니다역사는 당신을 기억합니다.











 

▽ 책과 함께 온 <더숲 도서목록>. 


읽고 싶은 과학 교양서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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