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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스카이캐슬이 2월 1일 토요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최종회를 방영해 시청률이 더 올랐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김주영, 한서진(곽미향), 이수임, 그리고 캐슬 아이들의 마지막 모습은 어땠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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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SKY 캐슬>은

POOQ(푹) 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 나온

20회 (마지막회) 2019. 2. 1 방영



활짝 웃는 예서. 명문 신아고를 자퇴하고 검정고시와 수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을 통해 학교 내신 시험지를 받아 전과목 만점, 전교 1등을 하던 성적도 전부 0점 처리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대치동에 소문이 쫙 나서 학원 가기도 힘들다는 예서. 하지만 표정은 좋아 보입니다. 



자기 주도학습을 해보겠다며 스스로 짠 계획표를 엄마에게 보여주는 예서. 아침 7시 도서관 도착이면 학교 등교 시간과도 비슷해 본인만 열심히 한다면 좋은 계획입니다. 영어 듣기는 아침 9시 20분 보다는 실제 수능 시험 시간과 비슷하게 점심 식사를 할 때나 그 이후로 옮기면 좋겠네요. 영어를 아무리 잘해도 '감' 유지는 중요하기에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해야돼요. 영어 단어 보기는 1시간을 따로 배정하기 보다는 자투리 시간에 잠깐씩 보는게 더 기억에 남을 때도 있기에 참고하길! 


그리고 밥 먹기 전에 물리1 인강. 역시 과탐은 인강이죠. 의대에서는 생물, 화학이 도움될 때가 많지만 예서가 물리에 흥미가 있고 점수가 잘 나온다면 선택해도 좋습니다. 의대는 일단 가고 봐야 하니. ㅎㅎ 지1(지구과학)도 많이 합니다. 의대 목표로 입시 준비하면서 6월, 9월 평가원 이후나 재수, 반수를 결심하며 과학탐구 과목을 바꾸는 경우가 많으니 신중하게. 정시로 서울의대 목표면 과탐 하는 건가요? 리스펙! (서울대는 과탐 응시해야 지원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생물1 + 화학2, 지구과학1 + 물리2)



점심 먹고는 어법 끝을 공부하네요. 메가스터디 김기훈 선생님 강의입니다. 여기서 옥의 티! 이과생인 예서가 수능특강(수특) 수2를? 물론 문제집을 풀 수도 있지만 수2는 문과 수학 시험 범위이고 이과에서는 간접 출제 범위인지라. 당연히 수2를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 문제를 내지만, 수능을 앞두고 자연계 수학 가형인 미적분2, 기하와 벡터(기벡), 확률과 통계(확통)하기도 바쁠텐데. 


오후에 생명과학(생물) 인강 듣는 예서. 물1, 생2 조합인가요? 아니면 물1, 생1? 생명과학의 킬러 문제는 역시 유전. 유전 공부 열심히 하고 지엽적인 내용까지 다 외워야 한다 예서야. 화이팅  의대 가는 거야!



서로 사랑하는 엄마와 딸. 한서진과 예서.



 

제가 누군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제 자신을 탐색할 시간이 필요해요



살인자 누명을 벗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우주. 갑자기 자퇴 의사를 밝힙니다. 신아고 3학년으로 몇 달 뒤면 졸업장을 받을 우주. 이수임과 황치영은 아들의 결정에 매우 놀랍니다. 감옥에 있을 때 많은 생각을 했다는 우주.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어린날의 치기라고 보여집니다. 내가 누군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꼭 공교육 현장을 떠나야만 알 수 있을까요? 본인을 돌아보고 탐색할 시간도 결국 다양한 정보를 많이 알았을 때야 비로소 가능합니다. 나만의 철학이 세상에서는 통하지 않음을 깨닳을 때도 있고, 주위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내 생각을 수정하기도 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 채 스무살도 되지 않은 너무 어린 나이. 우주가 신아고 학생으로 청소년기를 잘 마무리 하는 것도 앞으로 살아가는데 큰 자산이 됩니다. 어려운 순간에 피하지 않고 끝까지 버텨내는게 때로는 재능보다 더 위력을 발휘할 때가 있으니까요. 그런 멘탈은 하루 아침에 되는게 아니고 습관이고 연습입니다. 



 

힘은 내가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 보다

내가 누군지, 어떤 사람인지, 뭘 위해 사는지

그게 선명하고 뚜렷할 때 나오는 거 아니에요?


순진한 생각이네요. 스타트업을 시작하면서 투자 받을 때도 창업자의 학벌은 중요한 평가 요소입니다. 그건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그 사람이 들인 노력과 자기 통제력, 나에게 맞는 전략 찾는 법은 일을 할 때도 빛을 발합니다. 또 바쁜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상대방이 누군지, 어떤 사람인지, 뭘 위해 사는지 일일이 심층 면접을 진행할 수 있을까요? 무척이나 어려운 일입니다. 심층 면접으로 한 사람에 대해 어떤 확신을 갖기도 어렵고요. 그리고 세상에는 학벌도 좋고 가치관도 훌륭하고 자기 주관 역시 뚜렷한 이들도 많습니다. 


아들 우주의 뜻을 존중하며 따뜻하게 손을 잡아 주는 엄마 수임. 

 


성적 올리자고 문제나 풀면서 낭비할 수는 없어요


사람의 지능은 쓰면 쓸 수록 좋아지고 공부하면 할 수록 잘 하게 됩니다. 성적 올리려고 문제 푸는 걸 낭비라고 생각하는 게 아쉽네요. 창의력도 아는 내용이 있어야 가지를 치고 뻗어 나가기 마련인데. 문제를 풀면서 내가 개념을 정확히 이해했나 확인하고 복습하는 과정을 통해 정말 내 것으로 만드는 일련의 행동이 있어야 똑똑해집니다. 누구나 마찬가지입니다. 한국 교육 과정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장점도 있다는 걸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우주가 학교를 떠나며 친구들의 쪽지를 담았던 책. <섀클턴의 위대한 항해>입니다. 자퇴를 하고 새로운 삶을 스스로 꾸려갈 우주의 의지가 담긴 책일까요? 탐험가인 섀클턴이 남극 원정에서 있었던 일을 쓴 책입니다. [살아있는 한 우리는 절망하지 않는다.]라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고3 수험생에서 한순간에 살인 죄목으로 감옥에 갔던 우주에게 큰 의미가 있을 내용입니다. 



SKY (스카이 Seoul 서울대, Korea 고려대, Yonsei 연세대 앞글자를 따서 만든 한국 명문대 통칭) 못 가면 사람 대접 못 받는 다는 말에 반기를 드는 노승혜(윤세아), 차민혁의 쌍둥이 둘째 아들 차기준(조병규). 이 날은 우주가 학교를 마지막으로 오던 날이었습니다.



프린트물을 교실에 던지며 반항하는 기준. 

갑자기 분위기 죽은 시인의 사회? 



기준을 시작으로 수업을 거부하고 교실을 나가는 학생들.



위풍당당

우린 함께일 때 무서울 게 없었다



 

학교 때려치는 놈도 있는데 

우리가 하루 학교 제낀다고 뭔 일 나겠냐?


갑자기 분위기 청춘 영화? ㅋㅋㅋ 



죗값을 받게 된 조선생(이현진). 조선생이 김주영(김서형)을 언젠가는 배신할 줄 알았는데 신선했던 결말. 19화에서 미국서 마약에 찌든 조선생을 주영이 거둬줬음을 암시하는 대사가 나옵니다. 



주영의 남편을 죽게 만들고 하나뿐인 딸 케이를 다치게 한 그 자동차 사고. 범인은 주영 본인이었습니다. 아마 이혼을 앞두고 있던 남편이 딸을 데려가려고 하자 벌인 일이겠지요. 그래서 차에 케이가 탔을 때 미친듯이 울부짖으며 쫓아간 것이고요. 남편만 죽이려한 원래 계획에 차질이 생겼으니까요. 



그리고 돈을 받고 차를 일부러 사고나게 만진 사람이 조선생입니다.  



김주영 선생을 발견하고는



씩 웃어보입니다. 

갑자기 분위기 멜로? ㅋㅋㅋ 



아련한 조선생의 뒷통수를 바라보는 주영.



이대로 지나치기에는 아쉬운 케미! 김서형, 이현진 두 배우의 멜로를 응원합니다. ㅎㅎ 비밀이 있는 김서형과 든든하게 그 옆을 지키는 연하남 이현진! 

 


 엄마가 태어나서 가장 잘 한 일은

우리 수한이 낳은거야



아무리 공부 스트레스가 극심해도

부모한테 사랑받는 아이들은 아주 잘 버틴다고 





스카이 캐슬에서 거의 유일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행복했던 진진희(오나라) 집입니다. 드라마가 주고 싶은 메시지를 가장 잘 담고 있는 가정. 강남 건물주의 외동딸인 엄마와 의대 교수 아빠의 무녀독남 외동 아들인 수한(이유진)이 짱. ㅋㅋㅋ 




동화작가 이수임(이태란)이 캐슬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써내려간 이야기가 책으로 나옵니다. 제목은 <안녕, 스카이 캐슬>. 안녕이라는 말은 참 중의적입니다. 처음 만나서 반가울 때도 안녕, 그리고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면서도 안녕이라는 말을 건네니까요. 누군가에게는 good bye지만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시작일 스카이 캐슬. 




엄마를 떠올리며 지난 날을 후회하는 영재. 하지만 후회해도 시간을 돌릴 수는 없습니다. 스카이 캐슬에서 가장 불행 한 사람 중 한명이 아닐까요. 다시 공부를 시작했고 청소년을 위한 상담 심리를 전공하고 싶다고 합니다. 



쌍둥이 형제의 제안으로 주말마다 같이 스터디를 하기로 한 예서. 

모두 안정을 찾아 다행입니다.


행복해라 예서야 



깨알 서준이 일일 계획서. ㅋㅋ 

예서 공부 계획표랑 사뭇 다르죠?



김주영의 딸 케이(조미녀)를 데리고 면회에 온 이수임. 혼자가 된 케이를 요양원에 맡기기도 합니다. 아들 우주를 살인범을 내 몬 사람인데 어찌 이럴 수 있을지. 주영도 같은 질문을 하는데 수임은 '케이는 지금 돌봐줄 사람이 필요하다.'라고 대답합니다. 



딸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는 엄마 주영.



유리창을 마주하고 맞대 보는 모녀의 손.



그리고 우연히 만난 사람! 케이가 머문 요양원에서 일하고 있는 가을이. 영재의 첫사랑이죠. 자신의 삶을 잘 꾸려가고 있네요. 



<결말>


시간이 흘러 또 다시 한남은행 VVIP 초청 투자설명회가 열립니다. 시청자들은 알고있죠. 투자 설명회를 가장한 입시 코디네이터 소개라는 걸요. 누가 학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을까요?



김주영 is back


독기 가득한 표정을 내뿜는 김주영입니다.

김주영은 어떤 학생을 맡게될까요?


We all lie ~

tell you the truth ~ 


우린 모두 거짓을 말하지

네게 진실을 알려줄게




지금까지 <SKY캐슬> 마지막회 리뷰였습니다. 총 세편의 리뷰를 쓰면서 드라마를 곱씹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20회 최종회 23% 시청률로 비지상파 역대 최고라는 역사를 쓴 스카이캐슬. 2월 2일은 스페셜 방송을 설 연휴인 2월 4일부터 6일까지는 7회분씩 몰아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시즌 2를 기대하며 굿바이, 스카이 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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