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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칼럼니스트 곽정은과 쑥크러쉬 김숙, 탑모델 한혜진, 서장훈, 주우재가 여러분의 고민을 들어줍니다! KBS JOY에서 매주 화요일 밤 10시 50분에서 방송하고 유튜브에서도 볼 수 있다. 




여기 남자친구와 100일을 넘겨 보는 게 소원이 사람이 있다. 26년을 사는 동안 총 50번의 썸과 아홉 번의 연애를 했다. 그러나 이 모든 만남은 채 100일을 넘기지 못하고 남자 쪽에서 이별을 고하며 끝이 났다. 이유가 뭘까?



너 진짜 사람 지치게 한다


전 남자친구들이 공통적으로 했던 이야기다. 열번 째 남자친구하고는 꼭 100일을 넘겨보고 싶은 주인공은 ex-boyfriends를 만나러 간다. 이에 대해 패널 김숙은 앞으로는 이런 행동을 하지 말기를 조언한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는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있기에 ex들의 이야기만 듣고 오답정리 하듯 연애를 되돌아 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ex들이 하는 말이 다 정답도 아니다. 



나 혼자 애쓰고,

나 혼자 노력하는 느낌?


76일 사귄 다섯 번째 전남친은 주인공을 만나며 혼자 애쓰고, 혼자 노력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연애는 두 사람이 함께 하는 것인데 이런 감정이 계속 든다면 인연을 이어나가기 매우 어렵다. 



너는 나랑 깊은 관계가 되길 싫어하는 것 같아



남자도 그래

상대방이 얼마나 노력해 주는지에 따라서

마음이 한없이 커지기도 하고

뜨겁던 마음이 식기도 하고


꾸준히 썸타고 연애했던 사실로 보아 주인공은 아마 인기가 있는 사람일 확률이 높다. 그리고 주로 남자들의 적극적인 대시로 연인 사이로 발전했을 것이다. 아무리 그렇다 할지라도 일단 두 사람이 함께 서로의 남자친구, 여자친구가 되기로 했다면 같이 노력해야 한다. 한 사람은 일방적으로 헌신하며 사랑을 표현하지만 상대방은 애매한 포지션을 취한다면 결코 오래 갈 수 없다. 왜냐하면 애인이 호감이 가서, 좋아서 연애를 시작했지만 결국 나도 사랑받고 싶고 가까워지고 싶기 때문이다. 멀리서 스타를 바라보는 팬의 마음으로 연애를 할 수는 없다. 




전남친 4

먼저 표현할 줄도 알아야지

자존심만 너무 세!


연인 사이에 어느 정도 밀고 당기기와 같은 힘겨루기는 서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하는 긍정적인 요소가 분명 있다. 하지만 주인공처럼 항상, always 내가 갑이고 상대방의 배려는 당연하다면 누가 만나고 싶겠는가. 자신을 갉아먹는 연애, 사랑 받는 느낌도 없는 연애, 내가 무조건 숙이고 들어가야 하는 연애. 당신이라면 지속할 것인가?  



스터디 때문에 늦었다고 사과하는 전 남자친구. 주인공은 스마트폰에만 집중한다. 또 통화하기 싫었냐는 말에 '응'이라고 답한다. 어떻게든 여자친구 마음을 풀어주고 싶었던 ex는 맛있는 걸 먹으러 가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주인공의 대답은?



아니, 나 집에 갈래

오늘은 그럴 기분 아니야


저런 말을 듣고도 76일 사귄 5번째 남자친구, 대단한 사람이다. 리스펙. 그만큼 주인공을 좋아하기도 했겠지. 좋은 사람 만나요. 80일 정도 만난 또 다른 ex의 얘기를 들어보자.



넌 왜 항상 네 이야기를 안 해?

힘든 일, 슬픈 일 하나도 이야기 안 하고



가까워진 거 같으면 멀어지고



너한테 나는 아무것도 아니지?



왜 혼자 벽치고 그 안에 혼자 들어가 있냐고


우리는 모두 특별한 누군가가 되기 위해서 연애를 하고 사랑이라 말한다. 이 세상에서 나라는 사람의 존재감을 확인받기 위해서. 별 거 아닌 세상에 별 거 아닌 사랑이지만 우리는 그 안에서 특별함을 느낀다. 내가 세상에 주인공이 되는 기분, 온 세상에 나와 연인 두 사람만 존재하는 듯한 착각. 


하지만 주인공처럼 남자친구에게도 철벽을 치며 선을 그으면 그 이상의 감정을 키워나갈 수가 없다. 썸 탈 때나 연애 초반이야 남자친구의 잘생긴 얼굴, 설레는 외모와 매너 등 매력에 기댈 수 있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일정 시간이 지난 이후 정말 상대방을 '사랑한다'라는 확신을 위해서는 대화도 정말 많이 해야하고 가까워져야 함을. 주인공은 지난 9번의 연애에서 모두 비슷한 이유로 헤어졌다. 남자친구에게 마음을 열지 않아서. 



짧은 연애만 하는 이유 1

상대방의 감정보다 지금 이 순간의 내 감정에만

집중해서 주변을 보지 않기 때문에


이기적이라는 말이다



짧은 연애만 하는 이유 2

상대방이 싫어하는 거나 사소한 그의 단점은

참기도 해야 하는데



인내하고 배려를 못 하는 게 원인


역시나 이기적이라는 말이다



부단한 노력으로 드디어 열 번째 남자친구와 생애 처음으로 100일을 맞이한 주인공. 행복해 보인다.  주인공이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이후 연애 132일 차까지 순항 중. 하지만 이 때도 ex들에게 들었던 비슷한 말을 듣는다. 칼 같이 집에 갈 때마다 거리감이 느껴진다고 말하는 남자친구. 칫솔도 여기 두고 늦으면 자신의 집에서 출근하기도 하라고 말을 꺼낸다. 남자친구는 주인공과 결혼을 그리는 상황. 연애한 지 100일 차면 매우 이른 프러포즈긴 하다. 특히나 사람과 가까워지는 걸 좋아하지 않는 주인공에게는 더욱 부담스러울 이야기들.



진지하길 거부하는 주인공. 차이도록 행동을 한다는 패널들의 반응.



나는 왜 자꾸 밀쳐지는 기분이냐고


이런  또 다시 현 남친에게도 같은 말을 들었다.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단 말이야


가까워질수록 무섭고 부담스럽고

왜 겁이 날까?



연애 칼럼니스트 곽정은은 성인애착유형 이야기를 꺼냈다.

<성인애착유형 검사> 검색추천!




회피형 애착유형

타인과 가까워지려고 하면

밀어내려고 하는 유형



인간에 대한 불신이 있어

타인과 가까워지고 싶지만 결국 밀어내고 만다



김숙의 조언

주인공이 계속 마음을 열지 않는다면

발전 가능성은 없다



 중요한 곽정은의 조언


20대 초반에 연애를 하다가

자신의 문제점을 발견했는데

그것에 집중하지 않고



계속 사람을 만난다면

나이가 들어도 저절로 해결되지 않는다



자기 자신을 좀 더 돌아보고

탐구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내가 주인공에게 하고 싶은 말도 같다. 이번 연애는 꼭 100일을 넘겨야해, 오래 사귀어야 해 라는 목표에서 벗어나야 한다. 계속 같은 패턴으로 짧게 만나고 헤어지는 자신을 분석해야 할 시간이다. 그런 노력 없이는 새로운 남자친구를 만나도 변하는 게 없을 것이다. 


주인공 스스로 내가 왜 회피형 애착 유형 성향을 갖게 되었는지 깊이 있게 생각해 봐야 한다. 그 시작점은 아주 어린 시절이었을지도 모른다. 자신과 대면하기를 피하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마주봐야 한다. 원인을 찾았다면 반 쯤은 해결한거나 마찬가지다. 안개 속을 걷는 것과 같은 상황에서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라는 한 줄기 빛을 얻은 느낌일 것이다. 사연 속 주인공,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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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JOY 연애의 참견2는

POOQ (푹)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 나온 21회

[드라마] 나의, 백일의 낭군님은

2019. 1. 8 (화)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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