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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친구가 연예인이라면? 아이돌 혹은 연습생이라면? 마냥 좋기만 할까요? 이번 사연은 6년째 아이돌 연습생으로 지내고 있는 남자친구를 둔 대학생의 고민입니다.





고등학교 시절 잘생긴 남자의 외모에 반해 먼저 연락처를 물어본 주인공! 그 이후 연락을 주고 받으며 썸을 타고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네가 만나고 싶어했잖아



둘이 아닌 주인공 혼자만의 썸이었습니다. 팬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많은 사람들이 남자 주위에 있었고 주인공 또한 그들 중 한 명이었습니다. 



나를 사랑하지 않았던 그. 이 날 이후 주인공과 남자는 만나지 않았고 첫사랑은 그렇게 아픔으로 끝을 맺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고3이 된 주인공은 남자를 잊기 위해서라도 더 공부에 매진했습니다. 탁월한 선택! 남자는 떠나도 내 커리어는 남는다. 대학생이라면 남자 친구는 헤어져도 내 학점은 남는다. 꼭 기억하세요! 



그리고 당당히 명문대에 입학합니다. 축하합니다  진리는 나의 빛.

VERITAS LUX MEA



그리고 갑자기 예전 그 첫사랑 남자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새내기이니 이제 둘 다 스무살이 되었습니다. 잘 지내? 우리... 잠깐 볼래? ㅋㅋㅋㅋ 첫눈에 반할 만큼 출중한 외모에 주인공의 이상형이었던 남자니 흔들리는 게 당연. 약속을 잡고 첫사랑 남자를 만나러 갑니다. 



나 안 보고 싶었냐?

말투 건방져 ㅋㅋㅋ 



난 너 보고 싶었는데



둘이 마주보고 웃는 모습이 예쁜 장면. 다시 만나니 반갑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다는 주인공. 남자가 고백을 하고 둘은 드디어 연애를 시작합니다.




꿈의 이상형과 헤어졌기 때문에 주인공이 더 열공해서 명문대에 갔다는 패널들. ㅎㅎ 입시 코디 김주영 선생님 역할까지 해준 남친? 



짜릿하고 달달한 아이돌 연습생과의 비밀연애. 스무살 동갑내기 커플의 풋풋함이 보여 예뻤던 장면!



그렇게 시간은 흘러 두 사람의 300일이 다가오고. 



명문대를 다니는 주인공과 연습생 남자친구의 만남이 평탄하진 않았습니다. 바로 서로에 대한 자격지심 때문입니다. 시작은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 이야기를 하면서부터 입니다. 얼마 전 새로 들어온 연습생이 너무 예쁘다부터



심지어는 팬 이라는 사람과 두 사람의 300일 기념일에 밥 먹고, 영화를 보고는 적반하장으로 '팬 관리 잘하라고 한 건 너잖아.'라고 말합니다. 남자친구 맞나요? 



기념일을 무시한 남친의 심리

현재 상황 때문에 떨어진 자존감과

상대적 박탈감을 팬들의 관심으로 메꾼 듯


사실 고등학교 시절 첫 만남, 첫 단추부터 잘못 꿴 두 사람의 인연이기에 남자로부터 연락이 왔을 때 안 만나는 게 최선이었을 겁니다. 주위에 여러 사람이 있는게 당연하고 그 사람들이 베푸는 호의도 그닥 고마워하지 않는 남자니까요. 하지만 아직 20대 초반이고 주인공 마음에 쏙 들게 너무나도 잘생긴 남자이기에 한 번 쯤은 이런 연애도 해보는 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단! 그 시간이 길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세상은 넓고 지금 만나는 첫사랑 남자친구보다 훨씬 괜찮은 다른 인연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선생님 저... 여기 코도 조금 높이고요



그 여자들 보다 더 나은 여자가 되고 싶었어요


마음이 아팠던 장면. 주인공은 남자친구가 이야기하는 다른 연습생들 외모보다 나아지고 싶어 결국 성형외과를 찾습니다. STOP! 이 연애는 헤어지는 것 외에 선택지가 없습니다. 누군가를 만난다면 You made me a better man. 그 사람을 통해 내가 점점 더 좋은 사람이 된다고 느껴야 합니다. 연인의 영향을 받아 변화하는 내 모습이 마음에 들어야 합니다. 제3자의 눈으로 객관적으로 바라봐도 그래야 합니다. 사연의 주인공, 하루 빨리 이 첫사랑 남자친구는 지나간 추억으로 남기기를 바랍니다. 


누군가는 말합니다. 다양하게 사람을 많이 만나봐야 한다고. 물론 어느 정도 맞는 말이지만 아직 20대 초반 사람에 서툴고 사랑에 서툰 시기에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영향력이 세고 쉽게 전염되기 때문입니다. 남자친구의 열등감, 자격지심, 남을 탓하는 모습을 닮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이후 본인의 연애 패턴으로 자리잡는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래도 괜찮나요?




너 잘되면 나 버릴 거잖아


술에 잔뜩 취해 찾아온 남자친구가 속마음을 이야기 합니다.



자기는 처음 만난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6년째 그대로 연습생인데 여자친구인 주인공은 명문대에 가고, 장학금도 받고 성장해 가더라고. 그래요 OK. 여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어요. 좋아하는 사람이고 잘 보이고 싶은데 시간이 흘러도 그에 미치지 못할 때 힘들지요. 못난 마음인 걸 알면서도 사람이기에.



난 너 만나고 되는 일 진짜 하나도 없어


하지만 이런 말을 듣는 순간 두 사람의 관계는 그대로 아웃입니다. 끝. 더 이상 생각해 볼 것도 개선할 여지도 없습니다. 연습생 남자친구는 이제 화살을 주인공에게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은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자신의 본 모습이 나온다고 합니다. 일이 술술 잘 풀릴 때는 누구나 젠틀하게 매너있는 말과 행동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모습이 어쩌면 남자친구의 진짜 얼굴일 수 있습니다.



6년째 죽어라 연습만 한 내 마음을 아냐고


서로를 좀 먹는 연애 하루빨리 끝내기를 바랍니다. 헤어지고 나서도 끝이 아니고 그 때 느낀 감정이나 자라난 가치관이 앞으로 인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 사이에 인연은 함부로 맺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 연습생 남자친구는 외모가 만족스러운 것 외에 주인공에게 어떠한 정서적 보상도 주지 못합니다. 데뷔하면 상황이 더 안 좋아질 것 같은데. 패널들 말대로 회사에서도 관리가 들어갈 것이고 두 사람이 헤어지는 건 시간 문제로 보입니다. 



우리 어디서 잘못된 걸까?


처음부터. 처음부터 만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을 만난겁니다.



지금 20대 초반인 남자친구에게 남자의 자존심이 중요할 거라는 패널 서장훈. 자존심이라기 보다 못나고 미성숙한 마음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패널 서장훈의 참견

나이가 들수록 사랑에 자존심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는 걸 알게 된다



탑모델 한혜진의 참견

연애를 할 때 내게 없는 걸 상대방이 갖고 있어서

자극을 받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이상적


이상적이긴 하지만 때론 커플 사이에서도 열등감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사람이기에. 하지만 이를 너와 내가 함께 발전하는 방향으로 사용해야지 이 사연처럼 두 사람 모두 어긋나는 모습은 절대 NO. 결사반대입니다. 



탑 칼럼니스트 곽정은

남자친구는 주인공에게 고통만 주는 남자일 뿐이다



탑 희극인 김숙

앞으로 미래를 위해

주인공의 삶에 집중하세요


저 역시 같은 생각입니다. 서현진, 양세종 주연 드라마 <사랑의 온도>에는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사랑을 고백하는 연하남 온정선에게 이현수는 이렇게 답합니다. 


사랑이 시시하다.

별 거 없는 사랑에 청춘의 중요한 시기를

써버리면 안 되지 않나.


열심히 노력해 관악에 있는 대학에 진학한 주인공. 이 사랑은 이제 그만 놓아주고 당신의 청춘을, 열정을 다른 좋은 곳에 쓰기를 바랍니다. 첫사랑은 그저 시기적으로 먼저 만났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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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JOY 연애의 참견2는

POOQ (푹)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 나온 27회

[드라마] 아이돌 연습생과의 비밀연애

2019. 2. 19 (화)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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