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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를 앞둔 사람이라면 이런 저런 고민이 많을 것이다. 이럴 때 누군가 군대에서 얻은 긍정적인 경험을 이야기 해준다면 큰 힘이 된다. <손 병장은 어떻게 군대에서 2000만 원을 벌었을까>를 쓴 손유섭은 육군 현역으로 제대한 대학생이다. 군대 가기 전에는 입대를 피하고 싶어 했지만 막상 가서는 최대한 이 시간을 이롭게 사용하기로 결심하고 실천으로 옮겼다. 당신이 지금 입대를 앞두고 있다면, 혹은 입대를 앞둔 친구나 가족, 연인이 있다면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국방부에서 본인을 취재하러 올 정도로 군 생활을 열심히 하자라고 마음 먹고 실제로 전역 한 달을 앞두고 인터뷰를 했다. 군 복무를 하며 자격증 9개를 취득했고 부대 최초로 3개월 조기 진급을 해 주변 병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 또래 상담병이 되어 군 부대원 200여 명과 상담하고 포상 휴가도 받았다. 이 뿐만 아니라 부대에서 열정이 있는 군인들을 모아 동아리를 창설하기도 했다. 체력단력장에서 몸을 만들고 보디빌딩대회에서 입상했다. 모든 일이 군인 신분으로 군대 내에서 이루어졌다. 


이 책 표지에 써 있는 문구처럼 누군가는 끌려가듯 군대에 가 그냥저냥 시간을 보내고 또 누군가는 군대 버킷 리스트를 통해 알차게 보낸 후 제대한다. 둘의 입대 후 상황은 전혀 다를 것이다. 이왕이면 손 병장처럼 군대를 나를 위해 투자하고 성장하는 시간으로 쓰겠다고 마음 먹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리고 생각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당장 행동으로 옮긴다면 언젠가는 결실을 맺을 수 있다. 


훈련소에서 보내는 훈련병 시절부터 이병, 일병, 상병, 병장까지 계급별 적응법을 차례대로 알려주기 때문에 독자의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다. 위치가 달라지면 당연히 해야 할 일과 자세도 달라진다. 저자는 훈련병 때는 누군가는 나를 지켜본다는 생각으로 보내고 일병 때는 열심히 움직이고 상병 때는 후임이 따르는 선임이 되자고 말한다. 앞으로 사회에 나가면 어느 조직이든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책임에 따른 직급이 있기 마련이다. 이런 조직 생활을 미리 경험한다는 마음 가짐으로 보내면 도움이 될 것이다. 


또 극한 상황별 적응법이라 하여 상관에게 모욕받았을 때 대처법, 군대에서 아플 때 대처법 등 저자의 생생한 경험담이 담겨있다.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낸 여자친구가 직접 쓴 곰신 커플 이야기도 있다. 군인 남자친구가 군대에 있으면서 어떻게 연애를 이어갈 수 있을지 조언도 해준다. 아들을 군대에 보내는 어머님들에게라는 제목으로 저자 어머니가 쓴 진심이 담긴 편지도 있다. 


입대를 앞두고 있는 이, 현역 군인, 그리고 이제 곧 제대를 하고 새로운 시작을 기다리는 병장들 모두 행복하길 바란다. 아들, 친구, 연인을 군대에 보내고 매일 기도를 할 수많은 사람들의 품으로 건강하게 돌아가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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