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book review

미생,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Jag älskar dig 2018. 1. 10. 13:18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





[도서]미생 - 아직 살아있지 못한 자 10

윤태호 글,그림
위즈덤하우스 | 2016년 01월











미생 10 포석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 내가 버는 돈이 눈에 들어오는 회사에선 '내 몫'의 월급 이전에 '내 몫'의 일을 하고 있는지가 더 첨예하다.








 대기업 '원 인터내셔널'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작은 회사 '온길 인터내셔널'로 무대가 바뀐 미생 시즌 2. 장그래는 2년 동안의 계약직 업무가 끝난 후 온길 인터내셔널로 자리를 옮겼다. 작은 회사이고 새롭게 시작하는 곳이기에 인적 자원도 물적 자원도 턱없이 부족하다.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각자의 몫을 다하려는 6명의 직원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사업 아이템을 무엇으로 할지, 어떤 곳을 거래처로 할지 등 모든 업무를 처음부터 끝까지 헤쳐나간다. 상대방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기도 하고 자존심이 상처를 입기도 한다. 











미생을 통해 우리나라 중소기업 근무자가 전체 근로자의 80%를 넘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국민 대다수의 일터인 '온길 인터내셔널'을 시즌2의 시작으로 정한 작가의 통찰력이 대단하다. 백업을 해 줄 부서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던 '원 이터





내셔널'이라는 지붕도 없는 맨 땅에서 '온길 상사맨'들이 어떻게 '내 몫'을 하는지 함께 지켜보자.











* 사장으로서... 자신의 일을 해야 한다.

사장으로서의 월급을 값해야 한다.











 사장이 된다는 것은 자신의 몫을 잘하는 것을 넘어 부하 직원들을 '내 사람'으로 생각하며 책임져야 하는 자리다. 창립 초기에 '온길 인터내셔널'의 임원들은 자신들의 월급을 절반만 챙기며 장그래와 김 대리(이제는 과장)의 봉급을 챙겨준다. 사장의 자리에서 희생을 해가며 회사를 운영해나가는 것이다. 또한 수십년간 몸 담았던 대기업 '원 인터내셔널'과의 계약 미팅에서는 상대편의 의도적인 '기 죽이기' 도발을 받아들여야 한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라는 문구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사장으로서 어떤 리더십을 발휘하며 '온길 인터내셔널'을 키워나갈지 궁금하다. 











* 바쁜 하루는 피곤하지만,

한가한 하루는 괴로운 법이다.





 늘 생각하는 내용이 책에 나와 반가웠다. 하루를 열심히 살아냈다는 뿌듯함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 또한 업무에 집중하며 보낸 하루는 쓸데없는 잡생각을 없애준다. 장그래는 이번 편에서 '회계'라는 새로운 도전을 해보려 분주하다. 회사 장부를 읽어내는 능력이 필수적임을 알고, 동료들의 도움으로 좋은 정보와 책을 얻었다. 대기업 '원 인터내셔널'의 동기였던 안영이는 장그래에게 다소 한가한 지금 영어를 익혀두라고 조언한다.







어떤 일을 해야할지 다소 우왕좌왕하고, 계단에서 배달음식을 치우며 초라함을 느꼈던 장그래의 괴로웠던 하루하루. 빨리 장그래가 전세계를 누비며, 피곤하지만 바쁜 날들로 채워지길 바란다.  









  


* 넘어야 할 이유가 없는 문턱은 절대 넘어서는 법이 없으며

일단 넘어선 문턱에선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기억에 남는 문장이다. 이 문장을 마음에 새기며, 한 명의 미생인 내가 언젠가 완생이 되기를 소망한다. 





댓글